美인도·태평양 사령관도 "주한미군 감축계획 알지 못해"

입력 2019-11-25 08:22  

美인도·태평양 사령관도 "주한미군 감축계획 알지 못해"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미국 국방부가 '주한미군 감축설'을 부인한 가운데 필립 데이비슨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도 주한미군 감축 문제와 관련, "나는 병력을 감축하는 어떠한 계획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데이비슨 사령관은 23일(현지시간)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에서 열린 국제 안보 포럼에 참석,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 누구도 나에게 병력을 감축하는 계획에 대해 말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군사전문지 디펜스뉴스 등이 보도했다.
군수산업 뉴스 전문 매체 '브레이킹 디펜스'(Breaking Defense)도 데이비슨 사령관이 한국과 일본 두 나라에서 미군을 뺄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데이비슨 사령관은 또한 "한국과의 '군 대 군' 관계는 계속 매우 성공적인 상황이다. 나는 지난주에 한국에 다녀왔다"며 "우리는 항상 논의하는 동맹 이슈들에 대해 논의했다. 따라서 나는 '군 대 군' 관계에 대해 꽤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데이비슨 사령관은 지난 14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군사위원회(MCM) 회의에 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과 참석한 바 있다.
데이비슨 사령관은 이와 함께 한미 연합 공중훈련 연기 결정과 관련, 외교적 과정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는 차원에서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조너선 호프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에서 한국이 미국의 방위비 분담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미국측이 주한미군 1개 여단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바 있다.
호프먼 대변인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지난주 한국 방문 중 한국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헌신을 거듭 표명했다"며 에스퍼 장관의 언급을 인용하기도 했다. 아시아 순방 일정을 소화한 에스퍼 장관도 베트남을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관련 보도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다"고 언급했었다.
에스퍼 장관은 한미 동맹에 균열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언급했으며, 협상이 실패한다면 미군을 철수한다는 위협이 있을 수 있느냐는 반복된 물음에는 "이것으로 동맹을 위협하지 않는다. 이것은 협상이다."라고 답했다.
디펜스 뉴스는 데이비슨 사령관의 발언과 관련, 미국이 한국에 압박을 가해 '최후의 순간'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유지하도록 한 날 다음에 나온 언급이라고 전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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