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사회조사] '나는 중층' 55% "자식세대 계층상승 가능성 낮다"(종합)

입력 2019-11-25 17:08  

[2019 사회조사] '나는 중층' 55% "자식세대 계층상승 가능성 낮다"(종합)
기부 경험 비중 또 떨어져…우울할 때 대화할 상대 3명 채 안 돼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다고 생각할수록 자식 세대의 계층 상승 가능성도 낮다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9년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5월 전국 1만9천 표본 가구 내 13세 이상 가구원 3만7천여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다.





◇ 도움 줄 수 있는 사람 3명 채 안 돼
지난 1년간 기부를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의 비중은 25.6%로 직전 조사인 2017년 때보다 1.1%포인트 줄었다. 2011년 36.4%에 비해서는 10.8%포인트나 감소했다.
기부하지 않는 이유로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51.9%)가 가장 많았다. '기부 단체 등을 신뢰할 수 없어서'(14.9%)는 전 조사보다 6.0%포인트나 증가했다.
향후 기부 의향이 있는 사람은 39.9%, 유산기부 의향이 있는 사람은 26.7%로 역시 2년 전 조사 때보다 각각 1.3%포인트, 7.8%포인트 줄었다.
지난 1년 동안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16.1%로 2013년(19.9%)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사람들의 고립감이 더 심화하는 흐름도 나타났다.
낙심하거나 우울해서 이야기 상대가 필요한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의 수의 응답자 평균은 2.9명으로, 2년 전 조사 때보다 0.2명 줄어 2명대로 떨어졌다.
갑자기 큰돈을 빌려야 할 경우에는 2.2명,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해야 할 경우는 2.3명으로 모두 2년 전보다 0.1명 줄었다.

지난 1년 동안 동창회·취미활동 등 각종 단체에 참가해 활동한 사람의 비율은 응답자의 66.1%였다.
우리 사회를 '믿을 수 있음'으로 평가한 사람은 50.9%로, '믿을 수 없음'(49.1%)보다 약간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자식 세대 계층상승 가능성 낮다'…사회·경제적 지위별로 45~57%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묻는 말에 2.4%는 '상', 58.5%는 '중', 39.1%는 '하'라고 답했다.
'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2년 전보다 0.9%포인트 올라갔다. 반면 '상'은 0.3%포인트, '하'는 0.6%포인트 각각 내려갔다.
가구의 월평균 소득으로 보면 600만원 이상에서 15.8%가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하'라고 생각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100만원 이하의 1.0%는 자신의 지위를 '상'이라고 답했다.
'중'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소득 구간은 500만원대로 78.2%였다. 600만원 이상에서도 '중'이라는 응답이 76.0%로 많은 편이었다.
평생 노력한다면 본인 세대에서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에 대해 '높다'고 응답한 이의 비중은 22.7%로 2년 전과 같았다.
하지만 자식 세대에서의 계층 상승 가능성에 대해 '높다'고 응답한 이의 비율은 28.9%로, 2009년(48.3%) 이후 계속 낮아지고 있다.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상'이라고 생각하는 이 가운데 자식 세대의 계층 상승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한 비중은 45.2%였다. '하'라고 생각하는 이 가운데 '낮다'라고 응답한 비중은 56.6%였다.
'중'이라고 생각한 이 가운데에선 '낮다'고 응답한 비중이 55.2%였다.
다시 말해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자식 세대의 계층 상승 가능성을 더 비관적으로 본 것이다.


◇ 여가활동, TV 시청·휴식·컴퓨터게임 및 인터넷검색 순
지난 1년 동안 책을 읽은 사람의 비중은 50.6%로 겨우 절반을 넘어섰다. 이 비중은 2013년 62.4%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독서 인구 1인당 읽은 책의 권수는 14.4권으로 2011년(20.8권) 이후 꾸준히 감소해 같은 방식으로 조사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여가 활동은 주중과 주말 모두 TV 시청·휴식·컴퓨터게임 및 인터넷검색 등 순으로 활용 비중이 높았다.
여가시간 활용에 '만족'이라고 응답한 이의 비중은 28.8%로 2년 전보다 1.6%포인트 증가했다. 불만족은 24.2%로 2.0%포인트 감소했다.
여가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경제적 부담'(52.4%), '시간 부족'(24.5%)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 동안 국내 관광을 한 이의 비중은 69.2%로 1.4%포인트 줄었다. 다만 10년 전(64.8%)보다는 4.4%포인트 늘었다.
반면 해외여행을 한 이의 비중은 30.4%로 3.9%포인트 증가했다. 10년 전(13.6%)에 비하면 16.8%포인트나 늘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국내와 해외여행을 가장 자주 하는 세대였으며, 60세 이상이 가장 적게 하는 세대였다.
지난 1년 동안 문화예술이나 스포츠를 한 번이라도 관람한 이의 비중은 66.2%로 2년 전보다 3.0%포인트 감소했다.
경험자 내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활동은 '영화 관람'으로 88.2%였다. 이어 '음악회·연주회·콘서트'(24.9%), '박물관 관람'(23.7%) 순이었다.
지난 1년 동안 레저시설을 이용한 이의 비중은 73.4%였다.
레저시설별 이용자 비중은 '관광명소'(73.0%)가 가장 높았다. 이어 '해수욕장'(33.8%), '온천장 및 스파'(32.5%) 순으로 나타났다.
2vs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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