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군, 무장 괴한에 피랍된 영국인 부부 두 달 만에 구조

입력 2019-11-25 13:31  

필리핀군, 무장 괴한에 피랍된 영국인 부부 두 달 만에 구조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필리핀에서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던 영국인 부부가 두 달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온라인 매체 '래플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군은 25일 필리핀 남부 술루주(州) 산악 지역에 있는 반군 '아부 사야프'의 한 은신처에서 영국인 앨런 하이론 씨와 필리핀인 아내 윌마 씨를 무사히 구조했다고 밝혔다.
반군은 은신처를 급습한 필리핀군과 10분가량 총격전을 벌인 뒤 급히 도주하면서 하이론 씨 부부를 놔두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론 씨 부부는 지난달 4일 밤(현지시간) 필리핀 남부 남삼보앙가주의 한 해변 리조트에서 무장 괴한 6명에게 납치돼 모터보트에 강제로 탄 채 어딘가로 사라졌었다.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아부 사야프는 필리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거액의 몸값을 받아내기 위해 외국인 납치를 일삼고 있다.
필리핀군 당국은 최근 보르네오섬 말레이시아령 사바주 인근 해역에서 납치된 인도네시아인 어부 3명이 필리핀 술루주에 있는 아부 사야프 반군에게 인질로 잡혀 있다고 확인했다.
군 당국은 또 지난 24일 술루주에서 아부 사야프와 두 차례에 걸친 교전으로 반군 6명을 사살했다고 덧붙였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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