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 왕이 中 외교부장, 아베 총리 등 면담

입력 2019-11-25 14:31  

방일 왕이 中 외교부장, 아베 총리 등 면담
내년봄 예정 '시진핑 주석 국빈방일' 성공 협력 확인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지난 22~23일 나고야(名古屋)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찾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5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등 일본 정부 지도자들을 만나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왕 위원은 이날 일본 총리 관저에서 이뤄진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선 내년 봄으로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성공적인 국빈방일을 위해 협력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아베 총리는 "시 주석의 국빈방문이 일본과 중국의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의미있는 계기가 되도록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로 혼란 상황이 이어지는 홍콩 정세에 대해선 "일국양제에서 자유롭고 열린 홍콩이 번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 위원은 "양국 지도자들이 노력한 결과, 중일 관계가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돌아왔다.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심화하고 싶다"는 취지의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왕 위원은 홍콩 정세와 관련해선 중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한다.
아베 총리는 또 양국 간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주변에서의 중국 선박 항해,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에 따른 중국 정부의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 중국 당국의 일본인 구속 사안 등을 거론하고 중국 측의 전향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한편 왕 위원은 이날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공동 의장을 맡는 '중일(中日) 인적·문화교류 고위급 대화'(인문대화)의 첫 모임에도 참석했다.
도쿄 이쿠라(飯倉) 외무성 공관에서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일본 문부과학상과 천바오성(陳寶生) 중국 교육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모임에서 모테기 외무상은 "장기적으로 안정된 양국 관계를 구축하는 데는 국민 간의 상호이해가 필수적"이라며 교류 활성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중일 간 '인문대화'는 아베 총리와 시 주석이 지난 6월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때 올해 안에 설치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 기구는 정치,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 교육,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일 양국 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왕 위원은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만났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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