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미국의 인터넷 쇼핑몰업체 아마존이 이번 주 블랙프라이데이부터 본격화하는 연말 쇼핑 대목을 맞아 중국의 경쟁업체 핀둬둬(병<手+幷>多多)와 협력해 중국 소비자들을 공략하기로 했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전자상거래 거인 아마존은 최근 5억명의 활동적인 고객을 확보한 핀둬둬에 자사의 해외 점포를 개설했다.
핀둬둬는 알리바바와 징둥(京東·JD)에 이은 중국 3위 전자상거래업체다.
아마존은 오는 28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판매촉진 활동 기간 중국 소비자들에게 호주의 유아용 죽과 호화 시계, 닌텐도 게임기 등 외국의 다양한 제품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일부 제품에 대한 사전판매는 이미 블랙프라이데이 기치 아래 진행되고 있다.
핀둬둬와 아마존은 양사의 협력이 12월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성명에서 핀둬둬의 팝업 상점에서 1천개가량의 해외 유명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11·11 쇼핑 축제' 때 엄청난 구매력을 과시했던 중국 소비자들은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해외 유명 상품의 할인판매에도 역시 관심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알리바바는 `11·11 쇼핑 축제' 24시간 동안 무려 38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 작년 블랙프라이데이 전체 매출 62억달러를 크게 앞질렀다.
2015년 소셜미디어를 통한 공동구매 시장을 공략하며 급성장한 핀둬둬는 현재 싸구려 판매의 오명을 털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의 컨설팅 기관인 에이전시 차이나의 운영자 마이클 노리스는 "핀둬둬는 소비자들에게 유명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이라는 신뢰를 심어주고 해외로 전자상거래 영역을 확대하는 계획을 가속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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