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한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간 유망 신산업 분야 협력 비전을 제시하는 '한-아세안 혁신성장 쇼케이스 2019'가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25일부터 양일간 진행된 쇼케이스는 한국과 아세안 간 첨단 신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파트너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KOTRA) 공동 주관으로 마련됐다.
아세안과 협력을 진행 중이거나 추진하는 국내 기업 45개사는 ▲ 스마트 농업 ▲ 미래 환경·에너지 ▲ 미래 모빌리티 ▲ 스마트라이프 등 4개 테마관에서 한-아세안 협력 제품과 콘텐츠를 전시하고 4차 산업 핵심 신기술을 시연했다.
전시장 입구에서는 4차 산업혁명 핵심 인프라인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을 활용해 '한-아세안 비즈니스 엑스포' 행사를 초고화질 360도 카메라로 촬영한 후 가상현실(VR)을 통해 실시간으로 관람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했다.
스마트 농업관에는 스마트팜, 첨단 농기계, 종자 개량 등 아세안 지역의 핵심 산업 중 하나인 농업 분야의 기술 교류 및 현지화 지원 사례들을 전시했다. 특히 태블릿 PC로 스마트팜 컨테이너 내부의 밝기를 조정하고 작물에 양액을 공급하는 스마트팜 제어 시스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미래 환경에너지관은 친환경 기술, 스마트 그리드 등을 활용해 아세안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하는 가상전력발전소(VPP) 프로젝트와 지능형검침(AMI) 플랫폼 등 협력 사례를 선보였다. 첨단기술을 활용한 환경 시설 관리 제품으로 아세안 지역에 수출할 수도관 정밀 분석 로봇도 전시됐다.
미래 모빌리티관에서는 수소전기차, 초소형전기차, 전기툭툭(삼륜차), 배터리 등이 전시품으로 나왔다. 라오스 정부와 협력해 보급을 추진 중인 전기툭툭을 차량공유 애플리케이션으로 호출해 전시장 내 도로를 달리도록 한 시연 공간이 함께 마련됐다.
스마트라이프관은 5G 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AI) 홀로그램 아바타의 안내에 따라 사물인터넷(IoT) 가전, 증강현실(AR), AI 로봇으로 구성된 스마트홈·스마트오피스·스마트팩토리 등 미래의 일상생활 모습을 보여줬다.
행사 기간 인베스트 아세안, 다자개발은행(MDB) 프로젝트 플라자, 해외 마케팅 종합대전 등에 참석한 아세안 각국 정부와 기업인 500여명이 자유롭게 쇼케이스장을 관람·체험하며 실질적 비즈니스 매칭 기회를 가졌다.
정부 관계자는 "한-아세안 혁신성장 쇼케이스는 국내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한-아세안 신산업 분야의 유망 협력 사례를 구현함으로써 한-아세안 동반성장 추진 현황을 보여주고 미래의 협력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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