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군이 관리하는 시리아 북동부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17명이 숨졌다.
터키 국방부는 2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라스 알-아인 서쪽 텔 할레프 마을에서 차량 폭탄이 터져 17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PKK(쿠르드노동자당)/YPG(쿠르드 민병대) 테러 조직은 민간인을 겨냥한 차량 폭탄테러를 계속하고 있다"며 "이들은 다에시(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의 아랍어식 약자)보다도 질이 나쁘다"고 비판했다.
PKK는 터키 내 쿠르드 분리주의 테러 조직으로 터키는 시리아 북동부를 장악한 쿠르드족의 민병대가 PKK의 시리아 분파라고 주장하며 지난달 9일 시리아 국경을 넘어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터키군은 시리아 북동부의 국경도시인 라스 알-아인과 탈 아브야드 사이 120㎞ 구간을 장악한 후 YPG가 터키-시리아 국경에서 30㎞ 밖으로 철수하는 조건으로 지난달 22일 군사작전을 중단했다.
YPG가 주축을 이룬 시리아민주군(SDF)은 휴전 합의대로 철수를 완료했다고 주장하나 시리아 북동부 터키 접경지역에서는 터키군과 쿠르드 세력 간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라스 알-아인과 탈 아브야드 등 국경도시에서는 반(反)터키 쿠르드 세력의 차량 폭탄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
탈 아브야드에서는 이달 들어서만 23일과 10일, 5일, 2일 차량 폭탄 테러가 일어났으며, 까미쉴리와 알밥에서도 테러로 사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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