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경제 붕괴로 피해 본 40대 전후 세대 취업 지원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사회 진출 시점에 버블경제 붕괴로 피해를 본 '취직 빙하기 세대'를 국가 공무원으로 적극적으로 채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취직 빙하기 세대를 지원하기 위해 전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민관 합동 회의에서 "경제 대책을 포함해 온갖 수단을 다하겠다"면서 이같이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일본 각 성청(省廳·부처)은 2022년도까지 취직 빙하기 세대를 집중적으로 채용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취직 빙하기 세대를 따로 채용하는 지방자치단체도 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 지바(千葉)현 가마가야(鎌ケ谷)시의 시미즈 기요시(淸水聖士) 시장은 취직 빙하기 세대인 35∼45세 정도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정규직원 채용을 한다고 26일 밝혔다.
일단 내년 4월부터 근무할 토목직 1∼2명을 채용하고 2021년도 이후에는 간호사, 보육사 등으로 채용 분야를 확대한다.
효고(兵庫)현 다카라즈카(寶塚)시는 올해 취직빙하기 세대를 상대로 사무직 채용을 시행했는데 전국에서 지원자가 쇄도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40대 전후 연령인 취직 빙하기 세대는 사회 진출 시점에 기업이 인건비 등을 줄이기 위해 신규 채용을 줄이는 바람에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이들이 많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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