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다문화국민 창업지원"…조봉환 소진공 이사장이 지원책 설명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한국에서 창업을 꿈꾸는 다문화 국민들의 고충을 듣고,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7일 서울 종로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에서 창업을 원하는 다문화 국민 80명과 함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박 장관이 취임 후 현장에서 다문화 국민들이 소상공 창업에 관심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 대화를 제안하면서 마련됐다.
100여분간 진행된 이 행사에는 이자스민 전 국회의원과 다문화가족 지원 전문가들도 참석했다.
한국에서 창업한 다문화 국민 3명은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과정, 그리고 경영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공유했다.
2002년 한국에 정착해 현재 식당 3개를 운영 중인 베트남 출신 이미현 씨는 "언어 문제도 어려웠지만 세금을 어떻게 내는지 몰라 쩔쩔맨 적이 있다"면서 "언어교육뿐만 아니라 자금이나 홍보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다문화 국민들도 언어 문제에 따른 정부의 지원책 정보 획득 어려움, 다문화인의 창업 지원사업 참여 곤란, 다문화 신생 업체의 초기 시장개척 애로 등을 토로했다.
또 다문화인에 특화된 창업교육과 공간 제공, 창업 초기기업에 대한 판로와 마케팅 지원, 경영 활성화 교육 등의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소상공인 지원을 담당하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조봉환 이사장은 참석자들의 다양한 질문과 건의에 대해 창업사관학교 등 지원책을 직접 설명했다.
박 장관은 "앞으로 다문화와 관련해 큰 시각으로 바라보며 차별 없는 정책을 펼칠 생각"이라며 "갑자기 하게 되면 문화적 저항이 있으니 단계적으로 조금씩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해외에서 와 한국에서 기업을 세우는 분들이 꽤 많아지고 있다"면서 "다양한 문화 속 다문화인이 가진 특색을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기업을 많이 봤고, 중기부는 '가치삽시다' 캠페인 등을 통해 다문화 국민의 창업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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