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2020년 대만 총통선거를 앞두고 양안(중국과 대만)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이 자체 제작한 차세대 고등훈련기가 내년 6월 첫 시험비행에 나설 것이라고 대만언론이 27일 보도했다.
연합보 등은 25일 대만 국방부 군사신문통신사 보도를 인용, 중산과학연구원 항공연구소가 내년 5월까지 차세대 국산 고등훈련기의 각종 테스트를 마칠 계획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차세대 고등훈련기는 외형이 대만 국산전투기 IDF(경국호)와 유사하지만 고기동이 가능한 공기역학적 설계와 복합재료의 사용 등으로 중량을 줄이고 비행 능력은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세대 고등훈련기는 오는 2026년 이전까지 모두 66대가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지상훈련시스템(GBTS)과 비행 시뮬레이터 등도 함께 인도될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연구소는 2016년부터 대만공군, 항공기 제작사 한샹(漢翔)항공과 공동으로 국산 전투기 IDF(경국호)를 기초로 구조 테스트용 시제기 '융잉(勇鷹)'을 개발, 지난 9월 중순 공개한 바 있다.
고등훈련기의 설계 분석, 풍동 시험, 구조 테스트, 시험 비행 검증을 통해 얻은 연구 개발 등의 성과는 국내 민간 업체에 이전해 대만 항공우주산업 발전에 기여하게 할 것이라고 연합보 등은 전했다
대만 공군은 초등훈련기와 고등훈련기로 각각 T-34와 AT-3를 사용하고 있으며 전술입문훈련기(LIFT)로는 F-5를 운용하고 있다.
신형 훈련기가 배치되면 AT-3와 F-5 훈련기의 기능을 대신해 전투기 조종사의 양성과 훈련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대만 매체는 전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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