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남아프리카 보츠와나의 최대 야당 '민주적 변화를 위한 우산당'(UDC)은 26일(현지시간) 총선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고 AFP,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UDC 대변인은 "우리는 일부 선거구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본다"며 "UDC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믿는 정당으로서 정의가 이뤄질 때까지 쉴 수 없다"고 말했다.
UDC는 지난달 23일 총선이 치러졌을 때 16개 선거구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며 다른 정당들의 이중투표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지난 총선에서 여당 보츠와나민주당(BDP)이 국회 의석(57석)의 과반인 38석을 확보했고 UDC는 15석을 얻는 데 그쳤다.
BDP는 보츠와나가 1966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뒤 50년 넘게 집권당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BDP가 이번에도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모크위치 마시시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했다.
보츠와나는 총선에서 승리한 다수당 대표가 자동으로 대통령에 선출되는 제도를 채택하고 있고 대통령 임기는 5년이다.
보츠와나는 풍부한 매장량을 자랑하는 다이아몬드와 소고기 수출 등으로 경제가 안정적이고 아프리카에서 상대적으로 민주적인 국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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