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추수감사절 연휴 악천후…'폭탄 사이클론'에 곳곳서 발묶여(종합)

입력 2019-11-28 16:40  

美추수감사절 연휴 악천후…'폭탄 사이클론'에 곳곳서 발묶여(종합)
17시간 도로 교통정체에 항공기 수백편 결항 등으로 대이동 '차질'

(로스앤젤레스·서울=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이영섭 기자 = 미국 내에서 인구 5천만 명이 대이동하는 추수감사절 연휴가 시작된 27일(현지시간) 중서부와 서부에 걸친 광범위한 지역에서 폭설, 강풍을 동반한 '폭탄 사이클론'이 위력을 떨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일찌감치 귀성길에 나선 여행객들은 항공편 결항과 도로 폐쇄 등으로 교통대란에 직면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미 국립기상청(NWS)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네소타, 위스콘신, 사우스다코타, 아이오와 주에는 이날 오전 현재 최고 시속 75마일(120㎞)의 돌풍을 동반한 폭탄 사이클론이 휘몰아치고 있다.
폭탄 사이클론은 북극 기류와 습한 공기가 만나 생성되는 저기압성 폭풍으로 통상 24시간 이내에 기압이 24밀리바 넘게 급격히 떨어질 때 나타나는 기상 현상이다.
기상청 예보관 브렌트 휴잇은 AP통신에 "연달아 덮치는 '백투백 폭풍'이 중서부 지역을 휩쓸고 있다"고 전했다.


미네소타 주에는 이날 오전까지 20㎝ 넘는 폭설이 내렸다. 주내 간선도로가 통제되면서 여행객들이 인근 호텔로 대피했다고 주 교통당국은 전했다.
미네소타 일부 지역에는 적설량이 30㎝를 넘긴 곳도 있다.
위스콘신주 북부 외곽 지역에는 18~25cm의 눈이 쌓였으며 폭설은 현재도 계속 내리고 있다. 남부 밀워키 일원에도 강풍과 폭우가 이번 주말까지 계속 휘몰아칠 것으로 예보됐다.
위스콘신주 아래 일리노이주 북부 시카고에서는 강풍으로 부상자가 발생했다.
시카고의 루프 업무지구에서 한 고층 건물 공사 현장의 나무 표지판이 강풍에 날려 차량 두 대에 처박혔다. 이 사고로 한 택시 운전사가 팔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콜로라도주에서는 주초부터 폭설로 항공대란이 일어났다.
덴버 국제공항 활주로에 25㎝ 넘는 눈이 쌓이면서 항공편 수백 편이 결항했으며 여행객 1천여 명이 공항 터미널에서 밤을 지새웠다.
브래드 호킨스 사우스웨스트항공 대변인은 공항에 발이 묶인 승객들을 다른 항공편에 배치하기까지 이틀 정도는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추수감사절 연휴에는 빈 좌석이 매우 적다는 이유에서다.
콜로라도주 북부에서는 폭설에 미끄러진 트레일러가 트럭과 부딪히는 사고로 1명이 사망했다.
폭설·강풍으로 인한 직접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곳곳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아 인명 피해가 늘고 있다고 교통당국은 전했다.
미 서부는 폭우 영향권에 들었다. 캘리포니아주에는 이날 오전부터 국지적으로 폭우가 내리고 있고, 북서부 오리건주에는 폭설로 도로 통제 구간이 늘어나고 있다.
캘리포니아와 오리건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5번 주간(州間·인터스테이트) 고속도로는 폭설로 극심한 차량 정체가 17시간 넘게 이어졌다.
교통 당국에 따르면 눈보라로 나무와 송전선이 쓰러지며 일부 도로가 가로막혔으며, 다른 도로들은 1개 차선으로 좁혀지기도 했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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