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홍콩 갈등 속 시진핑 '강군 사상' 강조

입력 2019-11-28 09:32  

미중 홍콩 갈등 속 시진핑 '강군 사상' 강조
시진핑 전군 대학총장 합동훈련서 군에 충성 요구
수리남 대통령과 만나 홍콩 지지 입장 얻어내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국의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 제정으로 미·중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자신의 핵심 정책인 '강군 사상'을 꺼내 들었다.
이는 미국에 맞설 수 있는 강력한 군대 육성을 강조한 것으로 시 주석은 군에 절대 충성까지 요구하며 대내외 민심을 수습하는데 주력하는 분위기다.
28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베이징(北京)의 국방대학에서 열린 군사 관련 전국 대학 총장 합동훈련에 참석해 "강군의 길은 사람에게 있다"면서 "신시대 군사 교육 방침을 관철하고 인재 강군 전략을 실시해 새로운 전문 군사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합동훈련에는 중국군 각 전구(戰區), 각종 병과,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각 부문, 군사과학원, 국방대학, 국방과학기술대, 무장 경찰부대의 주요 지도자들이 총출동해 무게감을 더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 자리에서 "신시대 군사 교육 방침은 군대에 대한 당의 절대적인 지도를 견지하고 강력한 국가와 군대 강성을 지원하는 것"이라면서 "인재 강군 전략을 전면적으로 실시하고 군사 학교의 개혁을 심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군사 관련 대학 총장들에게 시대 발전에 맞는 군사 교육을 해야 한다면서 치열한 군사 및 전쟁에 대한 연구를 통해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콩 선거에서 친중파 몰락으로 다급해진 시진핑 주석은 이날 방중한 데시 바우테르서 수리남 대통령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홍콩 사태와 관련해 중국 입장에 대한 지지를 얻어냈다.
시 주석은 이날 바우테르서 대통령에게 중국 주도 확장 사업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통한 대규모 경협 선물을 안겼다.
이에 바우테르서 대통령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지지와 함께 "홍콩 문제는 100%로 중국 내정으로 중국 내정을 간섭하는 어떤 행위도 반대한다"고 전폭 지지를 천명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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