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내달 1일 방송에서 쌍용차 코란도 판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TV 홈쇼핑 상품으로 국산차가 등장했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다음 달 1일 오후 9시40분부터 1시간 동안 쌍용자동차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란도'를 판매한다고 28일 밝혔다.
TV 홈쇼핑에서 국산차를 판매하는 것은 2018년 3월 개정된 보험감독규정이 시행된 이후 처음이다.
과거에는 모든 국산 자동차 제조·판매사가 손해보험 대리점을 등록할 수 없었다. TV홈쇼핑이 자동차에 보험을 끼워 파는 일을 막기 위한 취지였다. 이 때문에 손해보험 상품을 파는 TV 홈쇼핑은 국산차를 팔면 손해보험 대리점 등록이 취소돼 이따금 수입차만 판매해왔다.
이후 금융위는 2017년 3월 TV 홈쇼핑 사업자가 국산차를 판매하더라도 손해보험 대리점 등록을 할 수 있도록 보험업감독규정을 개정해 2018년 3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그러나 자동차 업계 내에서 영업사원의 판매 실적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규제완화 후에도 TV 홈쇼핑에서는 국산차 판매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판매는 홈쇼핑 방송을 본 소비자가 상담 예약을 하면 자동차 본사가 이를 소비자 인근 대리점으로 배분해 대리점 영업사원이 해피콜로 소비자와 직접 상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자동차 본사는 판로를 확대하고, 영업사원은 실적을 인정받을 수 있어 서로 '윈-윈'(Win-Win)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방송을 통해 코란도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10만원 추가 할인을 해 주고 10명을 추첨해 180만원 상당 옵션 패키지를 무상 장착해 준다.
방철배 CJ오쇼핑 서비스사업부 상무는 "수입차에 이어 초소형 전기차까지 성공적으로 판매하며 TV홈쇼핑의 자동차 방송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자동차 본사·대리점과 상생을 통해 국산차 판로를 확대하는 동시에 차별화한 상품력으로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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