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향방을 가름하게 될 오는 12월 12일 총선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의 보수당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27일 더타임스가 예상했다.
유고브가 일간 더타임스 의뢰로 선거구별 분석을 토대로 한 선거 결과 전망에 따르면 '만약 오늘 선거를 치를 경우' 보수당이 359석(43%), 노동당 211석(32%), 스코틀랜드국민당(SNP) 43석, 자유민주당이 13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고브는 2년 전 총선 당시 보수당 과반의석 실패를 정확히 예측한 바 있다.
존슨 총리의 보수당은 미들랜드와 잉글랜드 북부 지역에서 노동당 의석을 잠식하면서 하원 과반의석을 68석 상회하는 대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제러미 코빈 대표가 이끄는 노동당은 지난 1983년 마이클 풋 대표 이후 전후 두 번째 최악의 패배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빈 대표가 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제2의 국민투표를 주장하면서 탈퇴와 잔류 사이에서 중립을 표방한 데 대한 유권자들의 질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2017년 총선에서 보수당은 317석, 노동당은 262석을 기록했다. SNP의 43석 전망은 2017년에 비해 8석이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유고브는 보수당 승리가 예상되는 30개 의석의 승패 표차가 5% 이내임을 지적하면서 현재 보수당의 전국적인 지지도가 노동당보다 11% 포인트 앞섰지만 이 차이가 7%포인트 이내로 줄어들 경우 보수당의 과반의석 확보가 힘들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평가를 했다.
유고브는 7일간 10만여회의 인터뷰를 통해 연령과 성별, 교육, 과거 투표 성향 등을 파악한 후 이를 전국 632개 선거구의 연령별 분포와 개인적 특성 등에 대입해 예상 투표 결과를 도출해냈다.
유고브는 이러한 조사방식을 2017년 총선에 처음 도입해 다른 조사기관들이 투표 10일 전 대부분 보수당의 대승을 예상한 것과 반대로 과반의석 실패를 정확히 예측했었다. 유고브는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진전된 예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보수당은 오는 총선에서 EU 잔류를 지지한 해당 지역구에서 자유민주당의 도전을 뿌리칠 것으로 예상됐으며 아울러 예상과 달리 스코틀랜드에서 대패를 모면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58개 지역 의원이 바뀔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보수당이 노동당으로부터 44개 지역을 '탈취'할 것으로 전망됐다. SNP는 홈그라운드인 스코틀랜드 지역에서 보수당으로부터 2석, 노동당으로부터 5석을 탈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yj378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