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이 홍콩 경제 훼손해선 안 돼…폭동 저지 급선무"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국의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 제정으로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미국식 정치가 가식과 냉혹함으로 가득하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는 미국 정치계가 홍콩인권법안을 통과 시켜 중국을 압박하자 미국 정치와 이민 문제를 비하하면서 그 의미를 격화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인민일보는 28일 사설을 통해 "미국식 정치의 허위와 냉혹은 오늘날 인권 문제의 중요한 원인"이라면서 "미국은 인권과 민주를 구실로 타국 내정에 간섭하려 하며 폭력 활동을 지지하고 혼란함 틈을 타서 이득을 챙기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미국 정부가 7만여명의 아동 이민을 수감했고 이런 미국의 이민 정책은 전 세계의 비판을 받고 있다면서 "걸핏하면 인권의 깃발을 내걸고 다른 나라를 멋대로 비난하고 간섭하는 나라가 아동 이민을 잔혹하게 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미국의 이런 인권 재앙은 미국이 이미 국제 사회에서 인권 모범의 역할을 할 자격이 없으며 미국 정치의 허위와 냉혹함이 현재 인권 문제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인권을 구실로 인권을 훼손하는 행동은 미국의 상투적인 수법으로 세계 각국은 이에 대해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인민일보 해외판도 논평을 통해 홍콩 내 폭력이 경제를 망가뜨려서는 안 된다며 폭력 저지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 신문은 홍콩의 불법 시위 장기화로 홍콩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홍콩 상업지구는 시위대가 던진 벽돌과 바리케이드 등으로 재난 영화 장면처럼 폐허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촌에 불과하던 홍콩이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한 것은 세대를 이어가며 홍콩 동포가 만들어 낸 것인데 폭력으로 질서가 무너지면서 홍콩의 경제적 성취가 하루아침에 무너졌다고 비난했다.
이 신문은 "폭동을 저지하고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홍콩의 가장 급선무"라면서 "홍콩 각계각층이 힘을 모아 폭력으로 홍콩이 망가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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