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배기탑에서 나온 방사성 물질로 오염된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배기탑에서 흘러나온 빗물을 모으기 위해 설치한 콘크리트 상자에 구멍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이 콘크리트 상자는 수위가 40㎝가 되면 전용 탱크에 물을 보내도록 설계돼 있는데 물을 탱크로 보내지 않을 때도 수위가 낮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쿄전력은 콘크리트 상자에 구명이 생겨 방사성 물질로 오염된 빗물이 땅속으로 새고 있을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도쿄전력은 주변의 지하수를 분석한 결과 방사성 물질의 농도 변화가 보이지 않았으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높이 약 120m인 이 배기탑은 2011년 발생한 원전 사고의 영향으로 내부가 심하게 오염됐으며 비가 내리면 내부로 들어간 빗물이 고농도 방사성 물질과 섞여 흘러나온다.
도쿄전력은 이렇게 생긴 오염수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배기탑에서 나온 빗물을 모으는 콘크리트 상자를 근처에 설치했다.
도쿄전력은 콘크리트 상자의 누수 방지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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