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한국은행은 실업률을 전망할 때 실직률과 취업률을 함께 고려할 경우 전문가 예상치나 기존 시계열 기반 모형보다 예측력이 더 우수했다고 28일 밝혔다.
한은 조사국 오삼일 과장과 강달현 조사역은 11월 조사통계월보에 실린 '유량 접근법을 활용한 노동시장 전망모형' 논고에서 "(노동시장) 유입과 유출을 활용하는 방법론이 경기에 따른 실업률 변화를 더욱 잘 포착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실업률을 전망할 때 통계적 기법으로 시계열 추세를 판별하거나 국내총생산(GDP)과 노동시장 간 관계를 활용한다.
이런 기존 기법은 노동시장 변화를 잘 포착하지 못해 경기 전환기에 전망 능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논고에 따르면 실직률과 취직률을 토대로 실업률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전문가 예상의 평균치나 여타 시계열 기반 기법보다 실업률 예측 능력이 우수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실업률을 욕조에 담긴 물의 양으로 비유하면 수도꼭지에서 유입(취업)되는 양과 배수구로 유출(실업)되는 양에 따라 욕조의 물이 변화한다"며 "이런 방법론은 경기에 따른 실업률 변화를 더욱 잘 포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모형에 따른 지표가 향후 노동시장 전망에 주요한 참고지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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