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서 에볼라센터 2곳 반군에 피습…4명 숨지고 5명 부상(종합2보)

입력 2019-11-28 23:43  

민주콩고서 에볼라센터 2곳 반군에 피습…4명 숨지고 5명 부상(종합2보)
WHO 사무총장 "최악 우려가 현실로"…에볼라 퇴치활동에 타격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동부 비아카토와 망기나 지역에서 28일(현지시간) 오전 전염병 에볼라를 막기 위한 대응센터 2곳이 반군들의 공격을 받아 4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고 AP,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민주콩고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민주콩고 보건당국 관계자는 로이터에 "소식통들에 따르면 '마이마이'라는 반군이 이번 공격을 저질렀다"며 "에볼라와 맞서는 우리의 노력에 중대한 타격"이라고 밝혔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최악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점에서 무척 슬프다"며 "우리는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다른 지역에서 직원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WHO에 따르면 사망자들은 에볼라 백신팀 요원 1명과 운전기사 2명, 경찰관 1명이고 WHO 직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부상자는 대부분 민주콩고 보건부 직원들이다.
무장단체들이 공격한 민주콩고 동부는 치명적인 에볼라가 창궐한 지역이다.
이번 사건은 최근 반군의 테러로 민주콩고의 치안이 악화한 상황에서 발생했다.
지난 27일 민주콩고 동부 말레키 마을에서 이슬람 반군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의 공격으로 최소 19명이 사망했다.
앞서 24일에는 민주콩고 동부도시 베니에서 우간다 출신 이슬람 반군단체 민주군사동맹(ADF)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들의 공격으로 민간인 8명이 사망했다.
현지 비영리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베니시에서 피살된 민간인은 80명이 넘는다.
이달 초부터 민주콩고군이 반군을 섬멸하기 위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진행하자 ADF가 주민들을 겨냥한 공격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치안 불안에 화가 난 베니시 주민들은 지난 25일 정부와 유엔평화유지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며 시청과 유엔평화유지군 캠프에 불을 질렀다.

민주콩고에서는 에볼라 퇴치 활동이 무장반군들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4월 동부도시 부템보의 한 병원에 총을 든 괴한들이 침입해 에볼라 퇴치 활동을 하던 카메룬 국적의 의사 1명을 살해했다.
민주콩고에서는 지난해 8월 우간다, 르완다와 접한 국경 지역인 북키부에서 에볼라가 발병한 뒤 에볼라 감염으로 2천100여명이 숨졌다.
사망자 수는 2014∼2016년 서아프리카를 휩쓴 에볼라로 1만1천여명이 숨진 사태에 이어 전 세계 역사상 두 번째로 많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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