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와 그리스 사이 바다인 에게해(海)에서 올해 5만5천명이 넘는 불법 이주민이 터키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다.
터키 해안경비대는 올해 들어 보트 등 소형 선박으로 에게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려던 불법 이주민 5만5천806명을 검거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터키 해안경비대는 에게해에서 1천615 차례 단속 및 구조 활동을 벌였으며 밀입국 알선업자 76명을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터키를 통해 그리스로 가려던 이주민 33명이 사고로 사망했다고 해안경비대는 전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불가리아·그리스와 인접한 터키는 유럽행을 바라는 난민의 주요 경유지로 이용된다.
그리스와 육지로 국경을 맞댄 터키 에디르네 주(州)에서는 올해 들어 9만명이 넘는 불법 이주민이 육로를 통해 그리스로 가려다 당국에 체포됐다.
터키 내무부에 따르면 지난주에만 터키 전역에서 3천700명이 넘는 불법 이주민이 체포됐으며 이 가운데 1천475명이 에디르네 주에서 검거됐다.
또 무을라, 차나칼레, 이즈미르, 발륵케시르, 메르신, 아이든 등 에게해 또는 동(東)지중해에 접한 주(州)에서 약 1천500명이 체포됐다.
지난해 터키 전역에서 체포된 불법 이주민은 약 26만8천명이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까지 약 33만7천명의 불법 이주민이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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