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성장률과 격차, 다른 선진국 과거 사례와 대체로 부합"
1∼10월 對中 수출 18% ↓…전체 수출 감소에 절반 기여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한국은행은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 경제 성장률이 2011년 이후 세계 경제 성장률을 계속 밑돌고 있는데 그 격차는 경제 성숙도를 고려할 때 다른 선진국의 과거 사례와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이날 경제전망 보고서에 실린 '글로벌 관점에서 살펴본 우리 경제의 성장률 둔화 평가' 분석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둔화폭이 글로벌 경제 둔화폭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한은은 한국 경제가 올해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성장률보다 0.7%포인트 떨어진 수준이다.
둔화폭이 컸지만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둔화폭(-0.6%포인트.국제통화기금 전망 기준)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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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은은 '최근 대중(對中) 수출 평가 및 향후 전망' 분석에서는 올해 1∼10월 중 대중국 수출 감소폭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8.0%로 홍콩을 제외하고는 가장 큰 수준이었다고 소개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 감소율(-10.4%)에서 대중 수출 감소가 미친 기여도가 절반가량인 -4.9%포인트에 달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수출 부진의 주요 배경으로는 ▲ 반도체 및 석유류 단가 하락 ▲ 미·중 분쟁 심화 등에 따른 수출물량 증가율 둔화 ▲ 중국의 내수 부진 등을 지목했다.
한은은 "내년 대(對)중국 수출은 중국 경제의 구조적 감속 등에 따른 하방 위험이 있다"면서도 "반도체 경기 회복, 미·중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 축소, 글로벌 교역 개선 등에 힘입어 회복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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