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 스타트업·벤처투자 등 중소기업 정책협력 확대

입력 2019-11-29 23:00  

한·불, 스타트업·벤처투자 등 중소기업 정책협력 확대
박영선·세드리크 오 장관, 파리서 스타트업 교류협력 확대 공동성명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한국과 프랑스 양국이 스타트업 창업과 지원, 벤처 투자 증진을 위한 교류·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 정부는 29일(현지시간) 파리 시내의 프랑스 재정경제부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세드리크 오 디지털담당 국무장관이 만난 가운데 스타트업의 국제 교류협력 플랫폼인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와 프랑스의 스타트업 지원단체 '프렌치 테크 커뮤니티'의 설치·운영에 협력하기로 했다.
두 나라는 양국의 스타트업 교류 행사를 추진하는 한편, 양국의 벤처투자 생태계 간 접촉면을 늘리고, 스마트 제조 기술 확산을 위한 공동 기술개발과 기술 이전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박 장관과 세드리크 오 장관은 이날 이런 내용을 담아 한·불간 스타트업 정책연대를 늘리고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제조 협력 방안의 내용이 포함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는 세드리크 오 장관이 이달 초 방한했을 때 두 장관이 면담한 이후 논의를 진행해 구체화한 결과물이라고 중소벤처기업부는 설명했다.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의 구축과 확대를 꾸준히 추진해온 프랑스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집권 이후 프랑스를 '스타트업 국가'로 만들겠다면서 IT 관련 벤처기업 육성책과 외국 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역시 '글로벌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등을 통해 2016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26개 한국 스타트업의 프랑스 진출을 지원하는 등 양국은 스타트업 지원 확대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박 장관은 이후 인근의 스타트업 캠퍼스 '스타시옹 F'(Station F)를 둘러보고, 스타시옹 F 내에 입주한 네이버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공간인 '스페이스 그린'도 방문했다.

스타시옹 F는 프랑스의 통신 재벌인 자비에 니엘이 2억5천만 유로(3천240억원 상당)를 투자해 설립한 세계 최대의 스타트업 육성공간으로 파리 13구 센강변 옆 베르시 지구의 3만4천㎡ 공간에 1천 개의 스타트업과 40개의 벤처투자사, 35개 정부기관, 33개 인큐베이터가 입주해있다.
네이버가 운영하는 '스페이스 그린'은 초기 단계 스타트업들에 맞춤형 멘토링과 소비자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스타시옹 F 내의 유일한 B2C 인큐베이터다.
박 장관은 "프랑스는 혁신기술과 인재를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갖춘 국가"라면서 "한불 스타트업 협력관계 구축으로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영을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번 방불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소기업 장관 회의의 '중소기업을 위한 인공지능(AI)' 회의를 주재한 박 장관은 삼성전자의 파리 AI랩과 네이버의 프랑스 그르노블 소재 AI연구소인 네이버랩스유럽도 방문해 최신 AI 연구 흐름을 살펴보고 귀국할 계획이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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