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와 중국을 연결하는 첫 번째 자동차용 교량이 완공됐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무르강(흑룡강)을 가로질러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도시 블라고베셴스크와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성 도시 헤이허를 연결하는 자동차 도로용 교량이 이날 완공됐다.
2차선 도로를 갖춘 길이 1천80m의 교량은 지난 2016년 12월부터 건설에 들어가 약 3년 만에 마무리됐다.
건설 공사는 러시아 측과 중국 측이 절반씩 나누어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800대가량의 차량 수송 능력을 갖춘 교량은 서류 작업과 검문소 건설 등이 끝나는 내년 초부터 먼저 화물차를 대상으로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바실리 오를로프 아무르주 주지사가 이날 밝혔다.
여객 수송용 승용차와 버스 등의 운행은 1년 6개월 뒤쯤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극동·북극 개발장관은 "교량 건설로 극동 지역과 중국 간 화물 수송량이 연 400만t까지 8배 이상 늘고, 중국 관광객 수도 200만명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중 연결 교량 건설은 근년 들어 러시아와 중국이 정치, 경제, 인적 교류 등 다방면에 걸쳐 유례없는 밀월관계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다음 달 초에는 시베리아 지역에서 생산되는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중국으로 수출하기 위한 가스관 개통식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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