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말시한' 대미 압박 속 경고 메시지 보내며 협상 조기재개 입장 재확인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29일(현지시간) 북한에 도발을 중단하라면서 제재 이행과 함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협상 복귀를 촉구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인 스티븐 비건 대북 특별대표가 전날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 한일 카운터파트들과 전화 통화를 한 데 대한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 "우리는 북한이 도발을 피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이 부과한 의무를 준수하기를 촉구한다"는 답을 보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그들의 역할을 하는 차원에서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으로 복귀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비공개 외교 대화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세부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부연하지 않았다.
비건 대표와 한일 북핵 협상 대표들과의 전날 통화는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를 쏜 것과 관련,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조율한 자리로 알려져 있다.
국무부의 이날 입장은 북한이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하며 제시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대화의 문을 계속 열어두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며 조속한 협상 재개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는 전날 북한의 발사에 대한 초기 반응으로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그 지역의 우리 동맹과 긴밀히 상의하고 있다"는 보다 원론적 언급을 내놨었다.
앞서 비건 대표는 지난 20일 인준 청문회 당시 북한에 대해 외교적 해결을 위한 창이 여전히 열려 있다고 하면서도 북한이 다시 '도발'로 회귀한다면 '거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북한의 '연말 시한'에는 "인위적"이라고 일축했다.
북미는 지난달 5일 '스톡홀름 노딜' 이후 추가 실무협상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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