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한림원서 간담회…2021년 '세종과학' 사업도 신설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3일 "박사후연구원들의 연구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독립된 연구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한국과학기술한림원에서 간담회를 열고 박사후연구원을 비롯한 젊은 연구자들과 만나 "창의성을 바탕으로 마음껏 연구하는 것이 세계적인 과학자의 출발점이고, 연구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거치는 하나하나가 모두 가치 있는 일"이라면서 "연구자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도전적 연구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간담회는 박사후연구원과 신임 교원 대상의 지원 정책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과기정통부는 행사에서 젊은 과학자 지원 계획을 설명했다. 내년 '신진연구 지원사업'에 2천246억원을 투입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올해 예산(1천434억원)보다 57% 늘린 액수다. 연구비 단가도 올해 1억원에서 내년 1억5천만으로 오르고 신규 과제 수도 올해 591개에서 765개 정도로 증가한다. 집단연구사업(기초연구실)을 할 때 신임 교원과 박사후연구원이 1명씩 참여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과기정통부는 박사후연구원이 원하는 연구를 할 수 있게 1억원 정도의 연구비와 인건비를 지원하는 '세종과학 펠로우십'(가칭) 사업도 마련할 예정이다. 2021년부터 매년 200명 정도를 선발해 5년간 박사후연구원 1천명을 지원하는 게 목표다.
내년부터는 박사후연구원이 연구단을 꾸려 산업혁신형 연구개발을 하도록 하는 사업도 시범 운영된다. 우선 4개 연구단을 지정해 연구단별로 약 3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연구자의 창업 지원 대상 학교도 올해 10곳에서 내년 22곳으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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