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슈비츠 메모리얼 "기념품 충격적이고 무례해"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유대인들이 수용됐던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그림이 들어간 성탄 장식물의 판매를 중단했다고 CNN 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 사이트에는 '죽음의 수용소'로 불린 아우슈비츠 그림이 들어간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물과 마우스 패드, 병따개 등이 판매되고 있었다.
아우슈비츠는 2차 세계대전 중 나치가 점령한 폴란드에서 운영된 강제수용 시설로, 수용소 내 교수대와 가스실 등에서 대량 학살이 이뤄졌다.
이 수용소를 관리하는 '아우슈비츠 메모리얼'은 1일 트위터에 이런 제품의 사진과 함께 판매 중단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아우슈비츠 메모리얼은 "아우슈비츠 이미지가 들어간 크리스마스 장식물을 판매하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며 "병따개에 들어간 아우슈비츠는 오히려 충격적이고 무례하다"고 썼다.
그러면서 아마존에 이런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이 박물관은 또 아마존에 아우슈비츠의 그림이 들어간 다른 상품들도 통보했다.
문제의 제품들에는 아우슈비츠 수용소 입구로 이어지는 기차 선로, 다양한 수용소 내 풍경 등의 그림이 들어가 있었다.
아마존은 제3자 판매업자들이 제공하던 문제의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아마존은 "모든 판매업자는 우리의 판매 지침을 따라야 하며 그러지 못하는 사람은 계정 삭제를 포함한 조치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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