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2일(현지시간) 사진과 동영상을 구글 포토 같은 다른 온라인 플랫폼으로 옮길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고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이미 이용자들이 자신의 모든 데이터가 담긴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데이터들을 경쟁 소셜네트워크로 이전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새로 도입된 기능은 사진·동영상을 구글로 손쉽게 옮길 수 있게 해준다고 CNBC는 설명했다. 또 이 데이터는 암호화돼 이전되며 이를 해제하려면 이용자가 암호를 입력해야 한다.
다만 이 기능은 아일랜드에서 먼저 출시되며 내년 상반기까지 다른 국가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페이스북 같은 대형 온라인 플랫폼들이 다른 서비스로 이용자 데이터를 이전하기 쉽도록 의무화하는 일명 '접근'(ACCESS) 법안이 미 의회에서 발의된 가운데 내려진 것이다.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3월 이용자들이 자신의 데이터를 다른 플랫폼으로 이전할 수 있는 '데이터 이식'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 도입을 요청하기도 했다.
CNBC는 페이스북의 이번 데이터 이식 기능 도입이 이용자들에게 쉽게 페이스북을 떠날 수 있는 선택권을 줌으로써 반(反)독점 우려를 얼마간 누그러뜨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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