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궁 400m 거리…사고인지 테러인지 불분명해 조사 중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중심 모나스광장(메르데카광장)에서 3일(현지시간) 오전 7시 15분께 연막 수류탄이 터져 군인 2명이 부상했다고 콤파스TV 등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연막 수류탄이 터진 곳은 내무부 맞은편의 모나스광장 겸 공원이고, 대통령궁과는 400m 떨어진 지점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모나스광장 구역을 경비하는 군인 2명이 아침 운동을 하다 연막 수류탄을 발견했다.
이 수류탄은 군인들이 줍는 순간 터졌다. 이에 해당 군인들은 손과 허벅지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관계자는 "연막 수류탄은 보통 경비 대원들의 훈련에 사용되고, 폭죽과 비슷한 수준으로 폭발력이 낮다"며 "폭죽이 손에서 터지면 화상을 입는 것처럼 군인들도 연막 수류탄이 가까운 곳에서 터져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직후 폭발물 처리반이 현장을 통제하고, 추가 폭발물이 있는지 확인했다.
경찰은 모나스 광장을 경비하는 군인과 경찰 9천여명 중 누군가 '우연히' 연막 수류탄을 흘리고 갔을 가능성도 있다며 테러로 단정 짓지 말아 달라고 언론에 요청했다.
전날 모나스광장에서는 이슬람 보수주의자들의 집회가 열렸다.
모나스는 국가 독립 기념탑의 명칭이다. 이 기념탑은 불꽃 모양 조형물이고, 주변은 광장 겸 공원으로 조성돼 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