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3법·탄력근로제 등 국회 입법 기다리되 안 되면 상응 조치"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을 올해보다 더 높게 책정할 것이며 실제로 경제도 그렇게 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전략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저물가 상황과 관련해 "디플레이션 우려는 맞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수출품과 투자재 등을 포함한 국민경제 전반의 종합적 물가수준을 보여주는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는 1년 전보다 1.6% 하락하며 외환위기 이후 2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11월 0.2% 상승에 그치며 역대 최장인 11개월 연속 1%를 밑돌았다. 일각에서 경기 침체 속에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의 전조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홍 부총리는 "올해 어려운 상황은 인정할 수밖에 없고 외부 지적에 대해서는 잘 인식하고 있지만, 디플레이션의 정의를 생각하면 그러한 우려가 맞지 않다"며 "내년 경제정책방향에서 물가 상승률을 올해보다 더 높게 책정할 것이고 실제 경제도 그렇게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홍 부총리는 '데이터 3법'(정보통신망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 개정안 등 국회에 계류된 법안과 관련해서는 "끝까지 통과를 기다리되 안되면 그에 상응해 행정부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행령을) 준비해 놓은 것도 있지만 끝까지 입법을 기다려 볼 것"이라며 "주52시간제 최종 보완 대책도 탄력근로제 등이 국회에서 최대한 되도록 일차적으로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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