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모빌리티 '제품·서비스' 구조 재편…세계 전기차 3위로

입력 2019-12-04 11:50   수정 2019-12-04 11:57

현대차 모빌리티 '제품·서비스' 구조 재편…세계 전기차 3위로
정의선 '車·PAV·로보틱스=5:3:2' 구조 맞춰 맞춤형 모빌리티 구상
플랫폼 서비스 수익창출 기반 구축…단순 제휴 넘어 영역 확장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를 양대축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중장기 전략을 내놨다.
현대차가 4일 발표한 '2025 전략'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능형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제품과 서비스로 사업구조를 갖추고 내연기관 고수익화, 전동차 리더십 확보, 플랫폼 사업기반 구축을 추진한다.
이원희 사장은 이날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 결합을 통해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을 2025년 전략적 지향점으로 설정하고 이에 맞춰 사업구조를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품 사업에서는 균형적인 지속 성장과 고객가치 증대 및 원가구조 혁신을, 서비스 사업에서는 제품·서비스 결합과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활용 전략을 세웠다.

◇ 내연기관 수익성 확보…전기차 시장 세계 3위로 도약
현대차는 제품 사업에서는 내연기관 차량 수익성 확보와 PAV(개인용 비행체), 로보틱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등 다양한 모빌리티 제품 군으로 확장을 추진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최근 "미래에는 자동차가 50%가 되고 30%는 PAV, 20%는 로보틱스가 될 것이라 생각하며 그 안에서 서비스를 주로 하는 회사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큰 틀에서는 물량 확대에서 벗어나 균형있고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전기차 시장에서는 2025년 세계 전기차·수소전기차 시장 3대 제조업체로 올라설 계획이다.
2025년까지 연간 배터리 전기차 56만대, 수소전기차 11만대 등 67만대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한국·미국·중국·유럽 등 주요시장은 2030년부터, 인도·브라질 등 신흥시장은 2035년부터 신차에 전동화를 적용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2021년에 파생 및 전용 전기차 모델을 처음 내놓고 2024년 이후에는 전동화 라인업을 본격 확대한다.
고성능 N 브랜드를 전동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까지 적용해 경쟁력을 키우키로 했다.
지역별로 북미와 중국에선 수익성 중심의 V자 회복을, 신흥국은 물량과 수익 확대를 추진한다.
중국 시장은 생산효율화를 꾀하고 전동화를 통해 시장 지위를 높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혁신적 디지털 사용자 경험, 인공지능(AI) 커넥티드 서비스, 안전 지향 자율주행 등에 무게를 싣고 차별화한다.
2025년까지 고도화된 음성 사용자 경험 등을 적용하고 주요시장 신차에 커넥티드 서비스를 기본 탑재하기로 했다.
또, 자율주행 2·3단계와 주차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기술을 전 차종으로 확대한다. 2022년에 완전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하고 2024년엔 양산을 추진한다.
원가구조 혁신을 위해 2024년 출시 차량부터 새로운 전기차 아키텍처(차량 기본 골격) 개발 체계를 도입한다. 부품 공용화와 다차종 적용 등으로 효율적 통합 개발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판매방식 도입 등 판매 혁신,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제휴 등도 추진한다.

◇ 모빌리티 서비스, 단순 제휴 넘어 종합 플랫폼으로
현대차는 자동차와 정비, 관리, 금융, 보험, 충전 등 주요 서비스를 결합해 제공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맞춤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 +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만들어서 대규모 데이터를 확보하고 파트너사와 함께 고객 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커넥티드카와 정비망을 통해 수집된 차량 제원, 상태, 운행 정보 데이터를 활용한 보험, 정비, 주유, 중고차 등의 단순 제휴 서비스를 넘어, 쇼핑, 배송, 스트리밍, 음식주문, 다중 모빌리티(대중교통과 카셰어링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조합해 이동편의성 높인 서비스) 등으로 넓힌다는 것이다.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서비스가 삶의 중심으로 확장된 세계 최고수준 맞춤형 모빌리티 라이프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지역별로 북미에서는 4단계 이상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대비해 카셰어링과 로보택시 실증사업을 하고 한국, 아태, 동남아, 호주에서는 시장별 모빌리티 서비스 회사와 제휴한다.
유럽과 러시아에서는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 + 서비스' 결합 사업을 우선 도입하기로 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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