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비영리연구소 보고서…"고소득 국가도 기후변화 위기 직면"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에서 1999년 이래 이상 기후로 2만명에 가까운 사람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ANSA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의 비영리 민간기후연구소 '저먼워치'(Germanwatch)가 발간한 '기후위기 인덱스' 보고서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1999∼2018년 사이 극단적인 이상 기후에 따른 사망자는 총 1만9천94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세계에서 6번째로 많은 것이다.
또 이상 기후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총 329억달러(약 39조2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를 1인당 피해액으로 환산하면 전 세계에서 18번째로 높았다.
이밖에 이탈리아는 전 세계에서 26번째로 기후 위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국가로 꼽혔다.
보고서는 "과거에는 저개발국들이 선진국보다 기후 위기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았으나 작년 유럽을 휩쓴 폭염과 가뭄이 증명하듯 현재는 고소득 국가도 무풍지대에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후 변화가 사실상 전 세계 모든 국가에 영향을 주는 만큼 신속하고 실효성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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