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청년실업 탈출항로에서 참담한 해난사고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서부 아프리카 감비아를 떠나 유럽으로 가는 이주민을 실은 배가 4일(현지시간) 뒤집혀 최소 57명이 사망했다.
5일 AP,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IOM)는 서아프리카 모리타니 앞 대서양 바다에서 난민 150여명을 실은 배가 전복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로라 룽가로티 IOM 사무총장은 감비아 출신 83명 이상이 침몰한 배에서 살아남았지만, 사망자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도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사파 음셀리 IOM 대변인은 생존자들의 말을 인용, 사고 선박은 앞서 감비아에서 150명가량을 태운 채 출항했다고 밝혔다.
서부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가는 바닷길은 위험하지만, 한때 일자리와 번영을 좇아가는 이주민들이 이용하는 주된 항로였다.
스페인이 2000년대 중반 이후로 순찰을 강화하면서 이주민 항해가 줄었으나 이번에 최악의 해난사고 가운데 하나가 불거지고 말았다.
감비아 등 서부 아프리카는 비록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급증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일자리가 충분하지 않아 유럽행 이주민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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