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당 정치인들, 샥스핀 만찬 즐겼다가 여론에 '뭇매'

입력 2019-12-05 11:19  

태국 여당 정치인들, 샥스핀 만찬 즐겼다가 여론에 '뭇매'
환경단체 "수많은 캠페인 소용없어"…환경장관 "지지하진 않지만 불법은 아냐"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연립정부 소속 정치인들이 상어지느러미로 만든 '샥스핀' 수프 만찬을 즐겼다가 여론에 뭇매를 맞았다고 일간 방콕포스트가 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태국 연립정부 인사들은 지난 3일 저녁 방콕 시내에서 회동을 가졌고, 여기에서 샥스핀 수프를 포함한 요리가 만찬 메뉴로 제공됐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환경운동가들이 정부의 '무신경'을 질타했다.
샥스핀 금지 운동을 벌여온 환경단체 '와일드 에이드 타일랜드'는 성명을 내고 "이번 일은 진행 중인 수 많은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이 정부 지도급 인사들이 (샥스핀 요리의) 악영향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샥스핀 거래는 일부 국가에서는 금지되고 있고, 심지어 중국 정부도 공식 연회에서는 샥스핀 요리 제공을 금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샥스핀은 부와 환대를 상징해 중국의 대표적 고급 요리로 꼽힌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배우인 나왓 꾼라따나락도 페북을 통해 "당신들이 파티를 열고 싶다면 그렇게 해라. 그러나 상어에게 해를 끼치거나 해양 생태계를 훼손하지는 말라"며 비난했다.
비판이 커지자 주무장관이라 할 수 있는 와라웃 실빠-아차 천연자원환경부 장관은 당시 자신은 샥스핀 수프를 먹진 않았지만, 다른 참석자들을 막지는 못했다며 '궁색한' 해명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면서도 와라웃 장관은 샥스핀 요리를 먹는 걸 지지하지는 않지만, 이것이 법에 저촉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미국 비영리단체 퓨 자선기금에 따르면 상업적 목적으로 포획되는 상어가 연간 약 1억마리에 달해 일부 상어는 멸종 위기에 처했고, 포식자가 사라진 바다에서는 생태계가 심각한 위험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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