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핵문제 해결 위해 노력…일방주의 반대 입장도 '한 목소리'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의 탈퇴와 미사일 방어 시스템 확장에 대해 한 목소리로 강력한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5일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는 전날 상하이(上海)에서 중러 제15차 전략 안보 협상을 갖고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협상에서 중러 양측은 신시대 중러 관계 구축과 더불어 국제 문제 협력, 아태 지역 내 전략적 협동, 군사 안보 협력에 대해 깊이 있는 소통을 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양측은 전략 안보 협상 체제를 충분히 활용해 중러 정상 간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기로 하면서 미국을 겨냥해 외부의 간섭을 반대하며 서로의 핵심 이익을 확고히 지지하기로 했다.
중러 양측은 양국 정치와 제도적 안전을 수호하고 다자주의 수호와 국제 협력을 추진하며 일방주의와 폭압 행위에 반대한다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전 세계의 전략적 안정을 지키기 위해 미국의 전 세계 탄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 구축과 INF 탈퇴를 반대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중러 양측은 한반도 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뜻을 모으면서 이란 핵 문제와 아프가니스탄, 베네수엘라 사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한편, 중국은 러시아가 내년에 의장국으로 상하이협력기구 및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것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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