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3분기 태양광 모듈 수출 39%↑…올해 23조원 이를 듯

입력 2019-12-05 16:17  

中 1~3분기 태양광 모듈 수출 39%↑…올해 23조원 이를 듯
수출의 34.9%가 유럽…미국 비중은 0.2%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중국의 태양광 모듈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5일 중국태양광업협회(中國光伏行業協會·CPIA)를 인용해 올해 1~3분기 중국의 태양광 모듈 수출이 58기가와트에 해당하는 용량을 기록, 작년 전체의 41.6기가와트보다 39.4%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1기가와트는 태양빛을 1시간 받으면 1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는 용량의 태양광 모듈을 말하며, 태양광 모듈 1기가와트로 매일 1시간씩 1개월간 전기를 생산하면 월 300kw의 전기를 쓰는 집 10만 가구가 이용할 수 있다.
협회는 올해 중국 내 판매가 부진해 수출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왕보화(王勃華) 협회 부회장은 또 올해 1~3분기 태양광 모듈 수출이 177억4천만달러에 달했으며 연말까지 200억달러를 돌파해 작년 대비 25%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왕 부회장은 올해 수출의 34.9%를 유럽이 차지했으며, 미국 비중은 0.2%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작년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 태양광 패널에 기습적으로 4년 기한의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 정부는 작년 5월 빠르게 감소하는 건설과 발전 비용을 반영해 보조금을 줄인다고 밝혔다.
왕 부회장은 또 올해 1~3분기 중국 태양광 모듈 생산 능력을 15.99기가와트 증설했으며 연말까지 증설 규모가 25~30기가와트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2017년의 53기가와트와 작년의 44기가와트의 증설 규모에는 못 미치는 것이다.
올해 증설된 설비는 정부 보조금 없이 지어졌으며 모든 새로운 사업은 정부 지원 없이 오는 2021년까지 운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각에서는 정부 보조금 중단이 향후 5년간 설비 증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지만, 왕 부회장은 설비증설이 내년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회장은 연초 계획했던 설비증설 목표가 35기가와트였음을 언급하면서 "올해 신규 설비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설비 증설 규모는 40기가와트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dae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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