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누구나 흔들림 감지' 지진 빈발…대지진 전조?

입력 2019-12-05 16:31  

日 '누구나 흔들림 감지' 지진 빈발…대지진 전조?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지난 3일부터 일본 수도 도쿄를 포함하는 간토(關東) 북부를 진원으로 하는 지진이 평소보다 더 자주 발생해 큰 지진을 예고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일본 기상청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 3~4일 이틀 동안 일본 전역에서 진도 3 이상의 지진이 10차례 발생했다.
이 가운데 간토 북부가 진원인 진도 3 이상의 지진이 5차례였고, 이 중 3차례는 진도 4로 관측됐다.
진원은 도쿄 북동쪽의 이바라키현 남부와 도치기현 북부가 각각 2차례, 이바라키현 북부가 1차례였다.
지진의 규모로는 3.7~4.8 수준이었다.



일본 기상청의 지진 등급인 진도는 지진이 일어났을 때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으로, 지진의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magnitude)와는 다르다.
진도는 사람이 흔들림을 감지하지 못하고 지진계에만 기록되는 '0'부터 서 있기가 불가능한 '7'까지 10단계(5, 6은 각각 5약·5강, 6약·6약으로 세분)로 돼 있다.
지난 3~4일 이틀간 간토 지방에서 5차례나 관측된 진도 3은 모든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자는 사람의 절반이 깨는 수준의 강도다.
지진대에 위치해 지진이 잦은 일본에서도 진도 3 이상이 이틀간 모두 10차례나 관측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어서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기상청은 최근 빈발한 지진의 진원 깊이와 발생 메커니즘이 다르고 연동 작용으로 발생했다고 볼 만한 명확한 근거가 없다면서도 계속해서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본에서는 육지의 얕은 땅속을 진원으로 발생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되는 간토 지역의 수도권 직하형 지진과 일본 근해의 난카이 해곡 일대를 진원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거론되는 '난카이 해곡 거대지진'을 가장 두려워하는 미래의 지진 발생 시나리오로 꼽고 있다.
NHK 등 일본 언론매체들은 거대지진 주기로 볼 때 두 형태의 지진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평소에도 관련 특집물을 다루면서 유사시의 대피 방법을 알려주는 등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