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중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돼지 숫자가 급감해 물가가 급등하고 국민 불만이 고조하자 지역별 생산 목표를 할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농업농촌부는 최근 돼지 생산을 정상화하기 위해 이런 내용의 3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농업촌부의 계획을 보면 허난과 허베이, 광시 등 북동부와 북부, 중남부지역은 주요 돼지 생산지역으로서 다른 지역에 돼지고기를 공급해야 한다.
인구 밀집 지역인 남동부 해안지역인 장쑤, 저장, 광둥, 푸젠, 톈진, 베이징, 상하이는 반드시 70%의 돼지고기 자급률을 달성해야 한다.
쓰촨을 포함하는 남서부와 북서부 지역은 돼지고기를 100% 자급자족해야 한다.
중국은 ASF 발병 후 지난 10월 기준 돼지 사육두수가 1년 전 대비 40% 급감한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돼지 감소폭이 60%로 더 심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소비자 물가는 8년 만에 최고로 치솟고 돼지고기 소비가 많은 내년 1월 설날을 1개월 가량 앞두고 당국에서는 재고를 확보하느라 비상이 걸렸다.
농업농촌부는 올해 말까지 돼지고기 재고 감소를 막고 내년 말까지 돼지고기 생산을 정상 수준으로 회복할 계획이다.
농업농촌부는 돼지 생산 지원을 위해 내놓은 일련의 계획에서 대규모 돼지 농장에 대한 보조금을 적기에 지급하고 토지거래허가도 단순화하기로 했다.
또 돼지 사육자들에게는 보다 강한 금융지원과 보험 혜택이 주어지고 중소형 농장을 위한 도움도 마련키로 했다.
중국 정부의 계획에는 ASF의 예방과 관리 체계를 개선하고 ASF 발병 보도를 잘 관리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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