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흥아해운 컨테이너사업 통합 완료

입력 2019-12-06 17:28  

장금상선·흥아해운 컨테이너사업 통합 완료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국내 해운업계 4위 장금상선과 5위 흥아해운[003280]의 컨테이너사업 통합이 6일 완료됐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연근해선사 간 자율적 통합을 추진한 결과 흥아해운 컨테이너 분할법인과 장금상선의 동남아항로 컨테이너사업 부문을 통합한 신설 법인이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설 통합 법인과 장금상선의 잔여 컨테이너 부문의 통합이 내년 12월께 완료되면 선복량 약 9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로 국내 3위, 세계 19위의 중형 컨테이너선사가 출범하게 된다.
앞서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올해 4월11일 기본합의서를 맺고 운영 협력을 시작했으며, 통합 예정 선사의 재무상태 등에 대한 회계법인 실사를 거치며 통합 준비 작업을 해왔다.
흥아해운은 컨테이너사업 부문 분할을 위해 영업 외 자산 매각, 주식 감자, 대주주 유상증자 등 자체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해왔고, 11월13일에는 채권단의 동의를 얻어 컨테이너사업 부문 물적 분할을 위한 법원 등기 등의 절차를 마쳤다.
이날 장금상선은 흥아해운 컨테이너 지분의 90%를 인수했고 공정거래위원회의 현물 출자 승인을 얻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통합 법인의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해 단기 채무상환, 연료비·인건비 등 자금소요에 대한 회계법인의 실사결과를 반영해 최대 2천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와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앞으로도 다른 선사가 자율적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경우 동일한 기준에 따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통합은 선사 간 자율적 구조조정의 첫 성과로서 큰 의미가 있고, 글로벌선사와의 경쟁이 심화하는 인트라아시아 컨테이너시장(아시아 역내 항로만을 운영하는 해운서비스 시장)에서 우리 선사가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선사 간 자구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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