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태평양공군사령관 "한반도상공 정찰, 과거 1년과 큰 변화없어"

입력 2019-12-07 05:18  

美태평양공군사령관 "한반도상공 정찰, 과거 1년과 큰 변화없어"
"한미공중훈련 연기, 작전수준에 일부 영향…준비태세는 본궤도"
北 위협적 수사 증가 거론하며 "연말 다가올수록 면밀한 주의 기울여야"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찰스 브라운 미 태평양공군사령관은 6일(현지시간) 최근 한반도 상공의 미군 정찰활동과 관련해 지난 1년간 해온 방식에서 실질적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또 한미 연합공중훈련 연기로 인해 작전 능력이 일부 영향받을 수 있지만 군사적 준비태세는 본궤도에 올라와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의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도 했다.
미 국무부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브라운 사령관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기자들과 전화 콘퍼런스를 갖고 이같은 답변을 내놨다.

그는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기인 RC-135V와 지상감시정찰기인 E-8C가 최근 한반도 상공 작전을 벌인 것이 북한의 향후 적대적 행동을 시사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지난 1년 정도 해온 것과 같은 방식으로 꽤 많이 비행하고 있다. 따라서 실질적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브라운 사령관은 또 그동안 한미 연합훈련 연기가 군사적 준비태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에게 답을 넘겨야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명령과 통제 관점에서 행하는 작전 수준의 측면과, 좀 더 내려가서 단순 비행작전에 관한 전술 수준의 측면이 있다"며 "비행 작전은 전술 수준에서 계속되지만, 작전 수준 형태의 측면에서는 일부 빠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준비태세는 본궤도에 올라와 있다고 여전히 믿는다"며 실제로 지난 10월 한국에서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관련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체로 준비태세는 높지만 이는 우리가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어떤 것이기도 하다"며 "연말을 향해 가고 (북한의 위협적) 수사가 증가하고 있어 준비태세는 이번달뿐만 아니라 2020년까지 실제로 면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어떤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운 사령관은 최근 북한 상황을 묻는 말에도 단거리탄도미사일 시험과 위협적 수사의 증가, 장거리탄도미사일 시험 유예가 있었다며 "특히 이는 연말이 가까워지고 있어 주의깊게 보고 있는 일들"이라고 말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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