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접 소말리아 이슬람 급진단체 '알샤바브' 배후 자처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케냐 북동부에서 이슬람 급진단체 '알샤바브' 소속으로 보이는 테러분자들이 버스를 공격해 경찰관 등 10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가 7일 보도했다.
케냐 대통령궁은 이날 성명을 내고 소말리아와 접경지대인 와지르, 만데라 사이를 운행하는 버스가 전날 오후 무장단체의 공격을 받았다며 "경찰관을 포함한 10명이 무참히 살해당했다"고 밝혔다.
대통령궁은 "보안군이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다"며 "정부는 테러 용의자를 포함해 범죄자들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고위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7명의 경찰관이 숨졌다"고 AFP에 확인했다. 사망자 가운데 1명은 현지 의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 대변인 찰스 오위노는 용의자들이 버스를 멈춰 세운 뒤 소말리아계 현지 주민이 아닌 사람들을 특정해 죽였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에는 주로 소말리아계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그는 해당 버스를 운전한 기사와 차장이 구금 상태에서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샤바브는 이번 공격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사망자 가운데 케냐 비밀 보안요원과 정부 관리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알샤바브는 소말리아 정부의 전복을 노리며 테러를 자주 감행하고 있다.
이 단체는 특히 케냐가 아프리카평화유지군(AMISOM) 일원으로 2011년 소말리아에 군대를 파병하자 보복을 선언하고 케냐에서도 크고 작은 테러를 벌이고 있다.
알샤바브는 지난 6월에도 와지르에서 비슷한 공격을 감행, 케냐 경찰 8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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