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회원국 회람 거쳐 ITU-T에서 최종 채택 예정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 표준화 부문(ITU-T9) SG20(Study Group 20)' 국제회의에서 한국 주도로 개발한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팜 관련 표준안 5건이 사전 채택됐다고 9일 밝혔다.
ITU-T는 전화·인터넷 등 네트워크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정보보호 등 관련 정보통신기술·활용, 요금 정산 등 분야의 국제표준 권고를 제정하는 정부 간 국제기구다.
또 SG20은 사물인터넷이나 스마트시티 등과 관련된 ITU-T 표준의 제·개정 활동을 수행하는 연구그룹이다.
이번에 채택된 표준안은 먼저 '차량 긴급구난체계 최소 사고정보 구조'와 '전송 프로토콜 표준안'은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해 교통사고 발생 시 자동으로 사고 차량의 정보를 관제센터로 전송하는데 필요한 프로토콜이다.
이 표준안이 확정되면 교통사고 발생 시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스마트폰 등이 자동으로 사고 정보를 경찰이나 119 안전신고센터 등에 전송,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넷 디바이스 위임서비스 표준안'은 사물인터넷 환경에서 사용자들 간에 사물들의 사용 권한을 위임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표준안이 확정되면 사물인터넷 기반에서 운용되는 다양한 기기들의 운용 권한을 클라우드 상에 두고, 사용자들이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서로의 권한을 위임할 수 있게 된다.
'가시광 통신 기반의 사물인터넷 서비스 프레임워크 표준안'은 빛을 이용해 정보를 전송하는 가시광 통신에서 구현되는 사물인터넷 서비스의 개념과 요구사항, 참조 모델을 제시한다.
'스마트팜 서비스 제공 프레임워크 표준안'은 농산물의 생산·가공·유통 단계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 서비스의 요구사항, 기능 구조 등이다.
이 표준안이 최종 채택되면 작물과 가축의 생육에 필요한 환경을 원격 또는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게 돼 농가의 생산 효율성이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서 사전 채택된 표준안 5건은 이후 4주간의 회원국 회람을 거쳐 ITU-T에서 최종 채택된다.
jesus786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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