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로사리오 옛집과 학교 등 돌아보는 프로그램 마련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살아있는 축구 전설' 리오넬 메시(32)의 고향인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 그의 어린 시절을 엿볼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이 생겼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이 소개한 투어는 로사리오 시가 메시의 통산 여섯 번째 발롱도르 수상을 기념해 마련한 것이다. 참가비 없는 무료 투어로, 로사리오 내 메시와 관련된 장소 10곳을 돌아본다.
메시는 1987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300㎞ 떨어진 로사리오에서 태어나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떠나기 전까지 13년을 살았다.
메시가 태어난 집은 지금 아무도 살지 않은 채 비어 있지만 '로사리오의 자랑' 메시의 모습은 동네 곳곳에 남아 있다. 벽에는 메시의 그림이 그려져 있고 메시의 등 번호 10번과 함께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상징하는 푸른색과 흰색으로 칠해진 보도도 있었다고 AP는 전했다.
동네 주민들도 관광객들에게 메시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다.
메시의 어린 시절 친구 디에고 바예호스는 AP 기자에게 "레오(메시의 애칭)는 평범한 보통 아이였다"며 "자전거를 타다 넘어져 긁히기도 하고 함께 물풍선을 가지고 나가 지나는 버스에 던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메시가 다니던 학교, 5살의 메시가 처음 축구를 배운 아반데라도 그란돌리 클럽, 그가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뉴웰스 올드 보이스 유스팀 등도 투어에 포함돼 있다.
메시가 살던 집 근처에 새로 생긴 스포츠박물관엔 메시 섹션이 따로 마련됐다.
박물관 관계자는 "메시의 성공을 기리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가 걸어온 길, 그리고 그가 시상대에 오르기까지 겪어야 했던 모든 것들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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