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아마존 글로벌 셀링이 한국 화장품과 식품, 패션 등의 해외 온라인 시장 진출 지원을 더 강화한다.
한국 아마존 글로벌 셀링 이성한 대표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 한해는 영주 호미와 갓, 돌솥 등 한국 전통 제품이 아마존에서 인기를 끈 한해였다"며 "내년에도 화장품과 식품 등 한국 카테고리를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내 판매자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내년도 주요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한국 제품 관련 카테고리를 강화해 한국 제품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카테고리별로 전문팀을 두고 브랜드별 맞춤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매년 수요가 늘고 있는 한국 화장품뿐 아니라 한국 식품 판매자도 적극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실제 아마존에서 한국 고추장이나 김, 홍삼 같은 제품들이 꽤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마존 글로벌 셀링은 또 국내 판매자들이 미국뿐 아니라 일본과 유럽, 멕시코, 싱가포르 등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마존은 지난 10월 싱가포르에 마켓플레이스를 새로 열었고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로 마켓플레이스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아마존 저팬에는 한국 패션관이 문을 열기도 했다.
스타트업이 아마존에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아마존 런치패드'와 같은 다양한 판매자 지원 프로그램도 운용한다.
특히 내년 상반기까지 경상북도와 아마존 밀리언셀러 챌린지를 개최해 국내 판매자 발굴에 더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의자 전문 회사 시디즈와 와인 에어레이터를 판매하는 국내 스타트업 빈토리오 관계자가 나와 아마존에서의 성공 전략을 소개했다.
지난해 5월 처음 아마존에 입점한 시디즈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지난해보다 400% 이상 성장했다.
빈토리오 민병은 대표는 삼성중공업에서 근무하며 월급을 모든 돈 400만원으로 2015년 처음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아마존의 베스트셀러 랭킹과 후기 페이지 등을 활용해 제품을 개선해나간 덕에 10개국에 제품을 판매하게 됐으며 4월부터는 이마트와 롯데백화점 등에도 입점했다.
아마존의 주요 사업부 중 하나인 아마존 글로벌 셀링은 판매자와 기업, 제조사들이 아마존을 통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 전담팀은 2015년 마련됐다.
이 대표는 "아마존 글로벌 셀링팀이 구축돼있는 나라 자체가 많지 않다"며 "그만큼 한국이 아마존에 중요한 나라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2020년에는 판매자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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