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실종 공군기 수색 확대…"생존자 발견 가능성 희박"

입력 2019-12-12 02:38  

칠레, 실종 공군기 수색 확대…"생존자 발견 가능성 희박"
38명 태운 남극행 공군기 찾기 위해 이웃 국가서도 지원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남극으로 가던 길에 실종된 칠레 공군기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범위를 넓혀가며 이어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칠레 군은 공군기의 교신이 끊긴 지점 부근의 400㎞×450㎞ 범위를 네 구역으로 나눠 수색하고 있다고 칠레 일간 엘메르쿠리오와 AP통신 등이 전했다.
에두아르도 모스케이라 공군 장군은 칠레 군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우루과이 등의 지원군도 수색에 동참해 총 640명이 인력이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수중 음파 탐지기가 장착된 해군선과 항공기가 수색에 동원됐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은 위성 사진을 제공하고 있다.
군인 등 승객 21명과 승무원 17명을 태우고 남극 기지로 향하던 C-130 허큘리스 공군 화물기가 실종된 것은 지난 9일 오후 6시께다.
남극 칠레기지 설비 점검을 위해 칠레 푼타 아레나스를 출발한 공군기는 칠레남단과 남극 대륙 사이 해상을 지날 무렵 교신이 끊겼다.
당국은 공군기가 추락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국은 생존자를 발견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모스케이라 장군은 이날 "앞으로 최소 엿새 동안 범위를 확대하며 수색을 이어갈 것"이라며 "최대 10일까지 수색을 계속하겠지만 그 이후에는 수색을 지속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종 항공기에 탄 38명의 가족과 지인들은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애타게 수색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탑승자 중엔 공군 소속의 루이스 만시야와 헤리미아스 만시야 형제가 포함돼 있으며 역시 공군 소속인 지리학자 클라우디아 만소도 유일한 여성 승객으로 타고 있었다.
남극기지 인턴십을 위해 가던 대학생 이그나시오 파라다 등 민간인 3명도 탑승자 명단에 올라 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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