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앞으로 백령도 지역을 오가는 고속여객선에 환자용 침대 등 의료설비가 마련된다.
해양수산부는 인천시 옹진군, 중앙응급의료센터 등과 협력해 이달 중 백령도∼인천을 운항하는 하모니플라워호(2천71t·544명 정원)에 응급환자 이송용 의료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백령도 주민들은 기상여건 등으로 닥터헬기를 이용하기가 어려워 주로 백령도와 인천을 운항하는 고속여객선을 타고 육상의 대형병원을 이용해 왔다. 하지만 고속여객선에 환자용 침대 등 의료설비가 없어 중증환자나 거동이 어려운 환자가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조치로 내년 1월부터 백령도 주민은 고속여객선을 타고 이동하는 중에도 의료진의 관리를 받으며 육상 의료서비스를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종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다른 여객선에도 응급환자 이송용 의료설비 설치를 확대할 수 있도록 선박에 설치되는 환자 이송용 침대의 안전규격을 규정하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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