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협력기금 어디로?…"우선 분야에 ICT 추가"

입력 2019-12-12 15:34  

한·아세안 협력기금 어디로?…"우선 분야에 ICT 추가"
자카르타서 한·아세안 협력기금 3자 협의회 개최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올해부터 두 배로 늘어난 한·아세안 협력기금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 사업 우선 분야에 ICT(정보통신기술)를 추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주아세안 대한민국 대표부는 12일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아세안 사무국 청사에서 '한·아세안 협력기금 3자 협의회'를 개최했다.
협의회에는 아세안 사무국과 한국 대표부, 협력기금 관련 용역을 수행한 경희대 ODA(공적원조) 연구개발팀이 참여했다.
우리 정부가 내놓는 한·아세안협력기금은 연간 100만 달러(11억8천만원)에서 시작해 점차 늘어 2015년부터 연간 700만 달러(82억원)였으나, 올해부터 1천400만 달러(166억원)로 증액됐다.
우리 정부는 1990년부터 작년까지 협력기금으로 총 9천800만 달러(1천163억원)를 공여했고, 이 기금으로 한·아세안 간 인적자원 개발, 문화·학술 교류 등 400여개 협력사업이 이뤄졌다.



임성남 주아세안 대사는 이날 3자 협의회에서 "올해부터 두 배로 증액된 한ㆍ아세안 협력기금이 특별정상회의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물적 토대로서 효과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아세안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0년 이후 협력기금 이행 프레임워크 연구 용역을 수행한 경희대 연구팀은 "신남방정책의 3P(사람·공동번영·평화)와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실현, 아세안 공동체 비전 2025 달성을 위해 기금이 활용돼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기금의 현행 3대 우선 분야인 '문화·교육·환경'에 ICT 분야를 추가해 한국의 강점을 살리는 동시에 아세안 회원국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자 협의회 참석자들은 지난 30년간 협력기금이 한국과 아세안의 청년, 공무원, 학자들 간의 교류 증진과 아세안의 역량 강화에 상당히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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