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김태호·노준형 등…KT 전·현직 출신 대다수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KT[030200]가 차기 회장 후보군을 9명으로 압축하고 이 중 8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KT는 12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회장 후보 공모를 받아 심사한 후보 총 37명 중 차기 회장 후보 심사 대상자로 총 9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KT는 이중 후보자 본인의 동의를 얻어 심사 대상자 8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KT 전·현직 출신 내부 인사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KT 현직 인사로는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전직 인사로는 임헌문 전 매스총괄 사장, 김태호 전 IT기획실장(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표현명 전 롯데렌탈 사장(전 KT 텔레콤&컨버전스 부문 사장), 최두환 포스코ICT 이사(전 KT종합기술원장) 등이 포함됐다.
KT 외부 인사로는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후보에 올랐다. 나머지 1명은 외부 공개에 동의하지 않았다.
KT는 민영화 이후 회장 선출 때마다 되풀이되는 '깜깜이 논란'을 차단하고 투명성을 강조하기 위해 회장 후보군 명단을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KT 이사회는 "정관 및 제 규정에 의거, 차기 회장 선임 프로세스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KT는 이와 함께 이날 최종후보군을 심사할 '회장후보심사위원회'를 구성해 발족했다. 회장후보심사위는 사내이사 1인과 사외이사 전원(8명)으로 구성됐으며 위원장은 김종구 이사회 의장이 맡았다.
앞으로 회장후보심사위원회가 지배구조위원회로부터 명단을 받아 이들 후보에 대한 평가 작업에 들어가면 절차는 중반전으로 접어든다.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차기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들에 대해 자격심사와 심층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장후보심사위가 5배수 안쪽으로 후보군을 압축하고, 이사회가 이 중 1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할 예정이다.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후보를 회장으로 선임하면 절차가 마무리된다.
KT는 올해 안에 주주총회를 제외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어서 2∼3주 안에 회장 후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KT 이사회 김종구 의장은 "KT에 애정을 갖고 회장 공모에 참여해주신 분들과 차기 회장 선임에 많은 관심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남은 회장 선임과정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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