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전 은행장 "어떤 위기가 와도 지속가능한 기업 만들겠다"
신한금융 회추위, 조 회장 등 5명 대상 면접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김연숙 기자 = 신한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들이 13일 면접을 앞두고 각자의 포부를 밝혔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3년간 회장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지만, 원점에서 준비해서 위원들에게 잘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이날 오전 조 회장을 비롯해 차기 회장 최종후보군(쇼트리스트)에 오른 5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조 회장은 '원점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묻는 말에 "상황이 복잡하고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에 기본에서 다시 출발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의 강력한 경쟁 상대인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은 은행장 퇴임 후 9개월 만에 본사를 찾아 "어떤 위기가 와도 지속가능한 기업이 됐으면 좋겠다는 관점에서 (면접 위원들에게)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위 전 은행장은 면접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한 문화와 관련해 "디지털 환경에 맞춰 재점검해 볼 때가 됐다는 말씀을 (위원들에게) 드렸다"고도 했다.
위 전 은행장은 결과에 당연히 승복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기회가 오면 신한금융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첫 번째 면접 대상인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신한그룹의 꿈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됐다"며 "(면접을) 준비하면서 34년간 신한에서 어떤 생활을 해 왔는지, 또 앞으로 그룹 발전을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임 사장은 면접 후 기자들과 만나 '결과에 승복하겠냐'는 물음에 "당연하다"고 답했다. 그는 "공원의 벤치는 누구의 것인가? 만인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준비는 하되 자리가 비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 면접자인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1년 동안 은행을 경영하면서 느꼈던 것들, 그러면서 나름대로 구상했던 신한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말하겠다"고 밝혔다.
진 행장은 "중도 사퇴는 없다"고 잘라 말하면서 "결과에 당연히 승복하겠다"고 했다.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은 면접에서 리스크와 이익을 어떻게 조화시켜 그룹이 안정적인 성장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를 중점적으로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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