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확정 조용병 회장, 신한금융 중장기 전략 청사진 짠다

입력 2019-12-15 06:36  

연임 확정 조용병 회장, 신한금융 중장기 전략 청사진 짠다
열쇳말은 '일류신한'…19일에 자회사 CEO와 경영진 인사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차기 신한금융그룹 회장 후보로 확정된 조용병 회장이 향후 3년간 그룹이 나아갈 방향을 정하기 위해 청사진 짜기에 나섰다. 열쇳말은 '일류신한'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내년 1월 열리는 신한경영포럼을 앞두고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포럼은 전 그룹사 CEO와 경영진, 본부장이 모여 중장기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조용병 회장이 최근 연임에 성공한 만큼 이 자리에서 제2의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 스마트 프로젝트는 조 회장이 신한금융 수장으로 취임한 첫해인 2017년 신한금융그룹을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으로 도약시키겠다며 제시한 전략 과제다.
조화로운 성장을 통한 그룹가치 극대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세계화와 지방화의 합성어)의 가속화, 디지털 신한으로 업그레이드, 신한 문화의 창조적 계승·발전을 주요 축으로 한다.
제2의 스마트 프로젝트는 '급격한 환경변화를 이겨내고 차별적인 성장을 시현하며 고객·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일류신한'이라는 기치를 담았다.
이를 위해 국내외 탄탄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한 그룹 가치의 극대화, 미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 비즈니스 모델과 조직 회복 탄력성의 강화, 지속 가능 경영 체계의 고도화, 디지털 경쟁력 제고 등을 전략과제로 삼았다.
신한금융은 최근 이사회에 이런 내용의 계획을 보고하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짜고 있다.



자회사 CEO를 비롯한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하는 것은 조 회장의 당면 과제다.
오는 19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가 열린다. 자경위는 조 회장을 위원장으로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됐다.
자경위는 자회사의 CEO, 부문장, 부사장, 부행장 등의 후보자를 추천한다.
올해 말과 내년 2월 또는 3월에 임기가 끝나 이번에 인사 대상이 되는 자회사 CEO는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김영표 신한저축은행장, 배일규 아시아신탁 사장, 유동욱 신한DS 사장, 김희송 신한대체투자 사장,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 서현주 제주은행장, 남궁훈 신한리츠운용 사장 등이다.
이중 가장 관심이 가는 곳은 주요 자회사인 신한카드다. 임영진 사장이 2017년 첫 선임된 이후 한차례 연임했다. 이번에 다시 연임될지가 주목된다.
일단 연임론이 우세하다. 현재 카드업권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 선장에 계속 키를 맞기는 게 안정적일 수 있다는 현실론이 그 배경이다.
신한카드 사장은 그동안 장수했다는 전례도 있다. 옛 LG카드가 신한금융에 인수된 이후 첫 CEO인 이재우 전 사장이 6년간 재임했고, 이후 위성호 전 사장은 3차례 사장에 선임된 후 신한은행장으로 옮겼다.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반론도 있다. 임영진 사장은 1960년생으로 1959년생인 정문국 사장 다음으로 최고참이다. 정 사장은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신한금융에 합류한 점을 고려하면 '신한맨'으로서는 임 사장이 사실상 맏형인 셈이다.
지난해 조 회장이 자회사 경영진 인사를 낼 때 세대교체를 한 기조로 내세운 바 있어 이번에도 '물갈이'가 진행될 수 있다. 단, 신한은행 부행장 중에서 신한카드 사장으로 올 만한 중량감 있는 인사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변수다.
그다음 주요 자회사인 오렌지라이프의 정문국 사장은 연임할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정 사장은 당초 지난해 말 자회사 인사 때 신한생명 사장으로 발령받은 바 있다. 신한생명 노동조합의 반발로 무산됐으나 2년짜리 자회사 CEO 임기를 부여받았다고 볼 수 있다. 피인수 회사 사장을 신한생명 사장으로 낼 정도로 신뢰한 인물을 1년 만에 내치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내년에는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간 통합작업을 진행해야 할 신한금융으로서 5년간 오렌지라이프를 이끌어온 정 사장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조 회장은 이반 자회사 CEO 인사를 "성과와 역량에 따라 하겠다"고 밝혔다.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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