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주최 北 납치 관련 심포지엄서 메구미 동생이 호소
스가 관방 "트럼프가 아베 생각 김정은에 전달한 것은 성과"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납북자 귀국 결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고 14일 NHK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대표적인 납북 피해자인 요코타 메구미(실종 당시 13세)의 동생인 요코타 다쿠야(橫田拓也) 씨는 이날 일본 정부가 도쿄에서 주최한 납치 문제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말했다.
요코타 씨는 "일본 이외의 많은 나라에도 납북자가 있고 그들은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며 참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고, (이들의) 귀국을 기다리는 가족도 고령으로 타계한 사람도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중대한 인권침해를 거듭한 통치자로 이름을 남길 것인지, 용단으로 인권 문제를 해결한 존경받는 리더로 이름을 남길 것인지 지금, 이 순간에 결정해달라"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모든 납북자가 하루빨리 귀국할 수 있도록 미국 등 관계국과 제휴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스가 장관은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의 주체적인 대처와 병행해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연계가 중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의 생각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직접 전달한 것은 매우 큰 성과"라고 말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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